면허를 따고 3년 동안 운전을 거의 안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버스 타고 다니면 되겠지 싶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이집까지 다니게 되니까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매일 아침 어린이집 등원 시간에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불러야 했는데, 왕복으로 매번 5만 원씩 나가니까 한 달이면 얼마나 들겠습니까.
특히 겨울에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밤 10시에 열이 39도까지 올랐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20분을 기다렸거든요. 그때 '내가 운전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진짜 절실하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운전면허증을 따긴 했는데, 실제로 혼자 도로에 나갈 생각을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요. 남편이 옆에 있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는데, 검색해보니까 구로 근처에도 여러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대략 10시간에 35만 원부터 50만 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내 차로 연습할 수 있는 자차연수를 선택했는데, 이미 내 차는 싼타페여서 조금 큰 편이거든요.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로운전연수라는 곳을 찾아서 전화했는데, 상담원이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했더니 초보 운전자이고 자차연수를 원한다는 걸 알고 딱 맞는 코스를 추천해주었습니다.
1일차 아침에 선생님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처음엔 정말 떨렸거든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 이렇게 시작하셔요'라고 다독여주셔서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먼저 집 앞 이면도로에서 30분간 기본 조작을 다시 배웠습니다.

핸들 잡는 위치, 미러 조정하는 방법, 브레이크 밟는 강도 같은 정말 기초부터 다시 배웠는데, 이게 중요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지금은 조급해하지 마시고 정말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ㅋㅋ
그 다음에는 구로에서 약간 외진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거의 없는 시간대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 도로에서 처음으로 신호를 무시하고 출발하는 실수를 했거든요. 선생님이 '신호 아래를 잠깐 봤네요, 신호는 정확히 초록불 맨 처음에 출발해야 합니다'라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습니다.
좌회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맞은편 차가 멈추는 것을 기다리는데, 자꾸 다른 차가 오는 게 아닌가 싶어서 어두워했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신호 봐주세요, 신호가 빨간불이면 대기 중인 차들이 정말 멈춰있습니다'라고 알려주셔서 조금 덜 무서워졌습니다.
2일차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진짜 안 되더라고요 ㅠㅠ 거리감을 못 잡으니까 처음에는 후진할 때마다 옆 차에 닿을 뻔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동시에 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차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니까, 그때 핸들을 완전히 한쪽 방향으로 꺾고 그다음에 반대로 꺾으세요'라고 단계별로 설명해주셨습니다. 3번째부터는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ㅋㅋ 그때 정말 뿌듯했어요.
3일차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연습했습니다. 평지 주차는 물론이고, 약간 기울어진 지하주차장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핸들 감각을 잘 느껴야 합니다'라고 하셔서 정말 집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신호 많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초록불이 뜨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연습, 신호 변할 때를 예측하고 미리 감속하는 연습 같은 거요. 선생님이 '저는 이제 안내만 할게요, 여기서 어떻게 할 것 같으신가요?'라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4일차에는 실제로 어린이집까지 가는 길을 제가 직접 운전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 계시긴 했지만 완전히 혼자 결정하고 운전했거든요. 어린이집 앞에서 평행주차도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5일차에는 마지막 정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이 뭔지 물어보셔서, 새벽에 차선 변경하는 것을 다시 연습했습니다.
총 10시간 비용은 42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매번 택시비, 남편한테 부탁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뭔가 미안한 마음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받은 지 3주 정도 됐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은 물론이고, 마트도 제가 다니고, 지난주에는 친정엄마 집까지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남편도 이제 좀 놀았다고 할 정도입니다. ㅋㅋ
구로에서 운전연수를 받으려고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선생님도 좋으셨고, 자차연수니까 내 차에 완전히 익숙해질 수 있었거든요. 이제는 아이가 갑자기 아파도, 마트에 뭐 필요해도 혼자 움직일 수 있어서 정말 자유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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