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롱면허를 9년 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남편 차를 타게 됐고 그 이후로 내 이름으로 된 차는 한 번도 운전해본 적이 없었어요. 마음 한구석에 늘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가장 답답했던 건 시댁에 갈 때였어요. 한 달에 한두 번은 가야 하는데 항상 남편 운전으로만 다녔습니다. 남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도 있는데 "내가 운전하겠다" 고 할 수 없었거든요. 시어머니도 좋아 하지 않으시고요.
결국 남편이 "이번엔 꼭 배워야 한다" 고 강력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제야 나도 "알겠다, 이번엔 해야겠다" 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구로에서 운전연수 업체를 찾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업체가 빵빵드라이브였습니다. 3일 코스를 제시하고 있었고 가격은 45만원이었어요. 비용을 생각하면 좀 있지만 시어머니 댁을 안심하고 운전해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해서 예약했을 때 대응이 친절했어요. "3일 코스가 충분히 당신의 상황에 맞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다음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 아침 선생님이 오셨을 때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9년 동안 운전을 안 했다고 말했더니 선생님이 웃으면서 "그럼 거의 처음 배우는 거네요" 라고 하셨어요.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1일차는 집 앞 좁은 도로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페달 밟는 법, 핸들 조작, 기어... 모든 게 어색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니까 이해가 됐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어색한 거 맞습니다" 라고 격려해주셨어요.
1시간이 지나니까 감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핸들을 너무 많이 돌렸는데 이제는 적절한 정도로 돌릴 수 있게 됐어요. "좋아집니다, 계속 이렇게 하세요" 라는 선생님의 말이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1일차 2시간째부터는 구로 쪽 작은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도 지나갔어요. 신호를 기다리고 출발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관찰하고 결정하세요, 급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1일차를 마무리할 때 선생님이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내일도 화이팅" 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2일차는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왕복 4차선 도로를 다니면서 차선 변경도 연습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무서웠는데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차분하게 할 수 있었어요.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고 깜빡이를 켜세요" 라는 팁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일차 마지막 시간에는 주차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러 번 연습했는데 "사이드미러에 옆 차가 전체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 라는 조언을 알게 된 후로는 주차가 훨씬 쉬워졌어요.
3일차 최종 날에는 실제로 시어머니 댁까지 가는 길을 운전했습니다. 구로에서 출발해서 강서 쪽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선생님이 옆에 있어서 안심이 됐어요. 시어머니 댁 앞 주차도 성공했고요 ㅋㅋ
3일간 총 비용이 45만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싼 투자였어요. 이제 시어머니 댁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내돈내산 했고 정말 가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없어도 시어머니 댁에 갈 수 있게 됐어요. 가는 길도 오는 길도 혼자 운전합니다. 시어머니도 "네가 운전하니까 우리가 편하다" 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정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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