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운전면허 따고 1년을 묵혔던 장롱면허 신세였어요. 자동차도 샀는데 너무 무서워서 한두 번 몰다가 포기했거든요. 회사 출퇴근도 대중교통에 의존하고, 주말에 약속 잡을 때도 남친 또는 친구 차를 타고 다녔어요. 특히 장거리 여행 갈 때마다 항상 누군가 운전자가 되어줘야 하는 게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지난겨울쯤 되니까 정말 한계였어요. 친구가 아이 학원 차이고 뭐고 다 자기가 해야 하니까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면서, 나는 대체 언제까지 이럴 건가 싶었어요. 부모님도 자꾸만 "운전은 아직 못 하니?" 이러시고, 아버지가 내 차를 안 타시니까 안타까워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제 나이에 자차도 있으면서 못 몰고만 있다니 진짜 부끄러웠거든요.
그래서 올 봄에는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여성 운전연수" 검색해서 후기 좀 봤는데, 혼자 한두 번 더 연습하다가 사고 날까봐 무섭기도 하고, 원래도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양시에서 방문운전연수 해주는 곳들이 꽤 많더라고요.
결국 일산로 근처 강사분이 직접 우리 집이나 근처 도로까지 와준다는 학원을 선택했어요. 리뷰를 보니 여성 강사분들도 많다고 했고, 특히 "언덕길이나 차선변경도 천천히 가르쳐준다"는 후기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첫 상담할 때 강사분이 "장롱면허 많이들 해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첫날은 3월 중순 화요일 오전 10시였어요. 날씨가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떨렸어요 ㅠㅠ 강사분이 아버지 차인 쏘나타를 타고 오셨는데, 마침 그 차를 내가 타는 자동차라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요즘 신차들은 백미러도 자동 조절되고 뭐 이것저것 많아서 헷갈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강사분 이름은 김 강사님이셨어요.
처음엔 집 앞 좁은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일단 느낌부터 잡고 가자"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떨리지 않더라고요.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미리 보고, 손가락으로 핸들 돌리지 말고 팔 전체로"라고 자세를 계속 봐주셨어요. 그리고 "백미러 자주 봐요. 한국 운전자들이 많이 안 본대"라고 말씀하셨어요. 처음 15분은 진짜 놀 대도 없이 그냥 천천히만 몰았어요.
대구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근데 웬일인지 계속 도로변에서 강사님이 멈춰 세웠어요. "여기서 내려볼 거예요"라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언덕길에서 출발하는 연습을 한다는 거였어요. 첫날부터 그걸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너무 무서워하는 내 얼굴을 보시더니 "처음이니까 그냥 차 굴러가는 거 느껴보자"고 하셨어요.
일산로 인근 은행길이었나, 아무튼 살짝 오르막인 도로였어요. 강사님이 "여기 기어는 드라이브, 핸드브레이크 풀고, 엑셀을 살살. 미리 눈으로 끝을 재봐. 차가 굴러갈 거 같으면 다시 브레이크"라고 하셨어요. 내가 떨리는 손으로 핸드브레이크를 풀려니까 진짜 차가 살짝 구르는 게 느껴졌어요! ㅠㅠ 깜짝 놀라서 다시 풀었는데 강사님이 웃으셨어요. "이게 정상이에요. 처음은 다 이래요."

의왕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결국 그 오르막에서 3~4번 정도 시도했는데, 한 번은 차가 뒤로 좀 구르는 바람에 너무 당황했어요. 강사님이 "괜찮아, 우리가 연수 하는 거니까"라고 진정시켜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그렇게 첫날은 언덕길 출발 연습만 30분을 했던 것 같아요.
둘째 날은 목요일 오전이었어요. 또 쏘나타였고, 이번엔 날씨가 조금 흐렸어요. 강사님이 "어제는 어땠어?"라고 물어보셔서 "정말 무서웠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맞아, 요즘 애들 다 무서워해. 근데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진대"라고 하셨어요. 진짜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날은 직동 우체국 근처의 좀 더 가파른 언덕에서 연습했어요. 어제보다 경사가 심해 보여서 속으로 또 쩔쩔했는데, 강사님이 "저기서 잠깐"하고 차를 세웠어요. 그리고 건너편의 다른 차들을 가리키면서 "저 차들 봐. 저 삼십 대 아주머니도 몰고, 할머니도 몰고, 다들 해. 넌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어?"라고 하셨어요. 왠지 모르게 그 말이 정말 와 닿더라고요.
둘째 날 역시 언덕에서 여러 번 시도했어요. 떨리는 손으로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천천히 엑셀을 밟으면 차가 출발했어요. 아직도 뒤로 구르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나았거든요. 강사님이 "봤지? 한 번 더 하면 더 나와"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셋째 날은 토요일 오후였어요. 날씨가 맑았고, 역시 같은 쏘나타였어요. 이번엔 강사님이 좀 더 도심지의 경사진 도로로 우리를 데려갔어요. "이제는 실제로 만날 수 있는 도로에서 해보자"고 하셨거든요.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정말 이런 도로가 실생활에서는 정말 많더라고요.
셋째 날부터는 뭔가 달랐어요. 엑셀과 브레이크의 타이밍이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한 거 같았어요. "차가 구르는 건 정상이고, 그럴 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는 강사님 말이 이제 이해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여전히 손은 떨렸지만, 마음은 조금 편해졌어요.
수업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우리 집 근처 작은 언덕길에서 차를 세워봤어요. 신호등 기다릴 때 앞 차를 밀쳐서는 안 된다는 게 생각나서 엑셀을 맨 마지막에 밟았는데, 차가 살짝 구르지 않았어요! 진짜 심장이 철렁했다가 안 심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나 혼자 할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니 3일 연수는 정말 짧았어요.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강사님이 꼼꼼히 봐주셔서, 내 공포가 조금은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아요. 여전히 언덕길 출발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무섭지만은 않아요. 그리고 지금도 자주 그 도로들을 지나가면서 "아, 여기 언덕이네"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가요. 강사님 말처럼 자꾸 하다 보니 정말 익숙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제는 약속 잡을 때 "내가 운전할게!"라고 할 수 있게 됐어요. 더 다양한 도로를 경험하고 싶고, 언젠가 고속도로도 당당하게 달리는 내 모습이 상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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