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저는 드디어 운전면허를 따고 한 달 뒤에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둘째 아이를 낳고 나서 육아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늘 불편했던 게 교통 문제였거든요. 막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큰아이가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매번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이게 은근히 쌓이는 거 있잖아요.
남편은 자주 출장을 가는 터라 아이들을 혼자 돌봐야 할 때가 많았어요. 어쩌다 제가 어딜 가야 할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또 택시를 부르고, 이러다가 언제 운전면허를 쓰게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꼭 도전해야지!' 다짐했어요.
마음먹기만 해서는 안 되고 행동을 해야지 싶어서 1월부터 준비했어요. 양육비에 교육비까지 들다 보니 학원비가 부담이 컸지만,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데려다주고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학원을 고르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네이버에 "구로운전연수"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업체들이 뜨더라고요. 그 중에서 초보운전연수 전문이면서 후기가 좋은 곳을 골랐어요.

구로 지역에 있고, 인근 아맘들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혹시 모를 상황에 빨리 달려갈 수 있으니까요. 결정하고 나니까 긴장되면서도 설렜어요.
운전연수 첫날은 3월 초 맑은 날씨의 아침 9시였어요. 차종은 중형 세단인 k5였는데, 처음 보는 차라 손떨렸어요. 강사님이 먼저 시동 거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자리를 앞뒤로 조정하고, 핸들 높이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편하게 몸을 의자에 붙이고, 팔이 쭉 펼쳐지지 않을 정도로만 앞으로 나가야 해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첫날은 구로구청역 근처의 동네 도로에서 서서히 시작했어요. 주차장에서 나가는 것부터 긴장했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가셔도 괜찮아요. 차를 느껴보세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대전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수원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정차할 때 자꾸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헷갈렸어요 ㅠㅠ 앞에 신호등이 보이면 조급해서 천천히 안 밟고 벅 하고 밟는 거 있잖아요. 강사님이 "브레이크를 여유 있게 밟으세요. 미리미리가 중요해요"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어요.
둘째 날은 오후 2시였어요. 첫날의 기초가 조금 잡혔는지 이번엔 큰 도로로 나갔어요. 구로중앙로의 신호등에서 처음 우회전을 했을 때의 떨림은 정말이지 말로 다할 수 없었어요.
차선 안에 들어가면 저 자신이 차의 일부가 되는 느낌이 아니라, 차가 내 몸처럼 움직이게 되는 그런... 그 감각을 처음 느꼈거든요. 강사님이 "좋아요, 속도 조절 잘했어요. 이대로만 가세요"라고 말씀해주실 때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좌회전을 처음 시도했을 때는 떨려서 못 했어요. 맞은편 차가 오는 게 무섭더라고요. 강사님이 "차는 자동으로 안 움직이지 않아요. 내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움직이세요. 천천히라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셋째 날은 오전 10시였고, 날씨가 약간 흐렸어요. 이번엔 영등포역 근처의 교차로가 많은 도로를 운전했어요. 그제야 차선변경을 제대로 배웠거든요. 강사님이 "미러를 먼저 확인하고, 고개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해야 해요. 그 다음에 천천히 방향지시등을 켜고 움직이세요"라고 알려주셨어요.
그걸 따라 몇 번 해보니까 신기하게 된더라고요. 세 번째 차선변경을 성공했을 때 강사님이 "이제 거의 다 됐어요. 집중력 잘 유지하고 있으세요"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그렇게 운전연수가 끝났어요.
연수 받기 전에는 차에만 앉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근데 이제는 차를 시동 거는 것부터 신호등에서 정지하고 다시 출발하는 모든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가장 큰 변화는 심리 상태였어요. 운전을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죠. 그 뒤로 한두 달 정도 남편과 함께 운전하면서 연습했어요.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혼자 막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줬어요. 심장이 철렁했지만 도착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미루고 미뤘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운전면허를 따길 잘했고, 운전연수를 받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데려다주고, 혼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나처럼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거나 운전하는 게 좀 겁났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꼭 운전연수를 권해주고 싶어요. 전문 강사한테 배우고 차근차근 배우니까 정말 달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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